S&P “亞·太지역 신용등급도 위험”

입력 2012-01-17 19:05

프랑스를 비롯해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 9개국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시킨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유럽 채무위기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신용등급도 위험에 놓였다고 경고했다.

S&P의 이안 톰슨 선임 국장 겸 수석 신용 분석가는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분명히 글로벌 리스크가 증가했고, 이는 아·태지역에도 좀 더 도전적 경영 환경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자금조달 시장의 혼란은 아·태 지역의 신용에 손상을 줄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 수출 주도형 경제권은 이미 유럽 채무 위기로 수요에 타격을 입고 있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9%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이 9% 이하로 떨어지기는 2009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앞서 S&P는 16일(현지시간)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대한 신용등급을 기존 최고등급이던 AAA(트리플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

한승주 기자·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