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민 목사의 시편] 삶의 깊이를 더해 주는 모험
입력 2012-01-17 18:18
삶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서는 모험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인간의 욕구 가운데 안전에 대한 욕구가 있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모험을 두려워한다. 새로운 일을 시도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실패를 두려워한다. 그렇지만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모험하기 위함이다. 우리는 모험을 통해 성장한다. 위험한 것을 감수하는 모험정신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은 “끊임없이 어디 다칠까 몸을 사리고만 산다면 과연 인간답게 살 수 있을까?”라고 도전했다.
새 해를 선물로 받은 우리가 할 일은 새로운 배움, 새로운 만남,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이다. 낯선 땅을 밟아 보는 것이다. 똑같은 환경에서, 똑같은 사람들과 더불어, 똑같은 일을 반복한다면 그 결과는 말할 필요가 없다. 똑같은 환경이라 할지라도 모험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새로운 생각, 새로운 태도, 새로운 아이디어, 그리고 새로운 방법으로 일할 수 있어야 한다.
역설적이지만 인간에게는 안전의 욕구 이상으로 모험에 대한 욕구가 있다. 헬렌 켈러는 “삶이란 모험을 불사하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사실 우리는 이미 모험하는 삶을 살고 있다. 결혼해서 살고 있다면 모험하고 있는 것이다. 결혼처럼 위험한 일도 없다. 전혀 몰랐던 ‘남’이, ‘님’이 되어 산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아이를 갖고 키우는 것도 모험이다. 그렇지만 인간은 모험을 통해 새 생명을 탄생시켰고, 놀라운 문명을 만들어 왔다. 모험을 통해 사랑하고, 모험을 통해 발전했다.
모험은 존재 목적을 확인하는 기회다. 배가 항구에만 머문다면 더 이상 배가 아니다. 배가 존재하는 목적은 대양으로 나가기 위함이다. 대양을 향해 떠나는 것은 위험한 일이지만, 배가 대양을 향해 떠나지 않는다면 배의 존재 목적을 상실한 것이다. 비행기가 비행하는 것이 두려워 비행장에 머문다면 그것은 날개달린 자동차에 불과하다. 독수리는 폭풍우를 타고 비상할 때 가장 아름답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모험의 길에 들어서는 것이다. 믿음이란 우리 전 존재를 하나님께 맡기는 모험이다.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떠났다.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모리아 산에서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바쳤다. 그것은 그의 생애에 있어 최대의 모험이었다. 그렇지만 그가 이삭을 바치는 모험을 하지 않았다면 하나님이 예비하신 수양을 만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는 모험을 통해 장차 수양으로 오실 예수님을 바라보며 기뻐할 수 있었다(요 8:56). 삶의 깊은 맛을 위해 부디 모험하라. 도전하라. 그리함으로 새 역사를 창조하라.
(LA새생명비전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