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성공했다?… 황영철 “폭로이유 공천탈락 안돼 그외 ‘돈봉투’ 거론 인물 어려워”

입력 2012-01-17 18:47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을 폭로해 한나라당을 대혼돈으로 몰아넣었던 고승덕(사진) 의원이 4·11 총선 공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황영철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7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고 의원은 불법·부당 관행을 밝힌 사람이지 행위를 한 사람이 아니지 않느냐”며 “이걸 폭로했다는 이유만으로 공천을 안 한다면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고 의원에 의해 돈 봉투를 돌린 당사자로 지목된 박희태 국회의장 측에서는 그가 서울 서초을 공천을 다시 노리고 폭로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황 대변인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이름이 거론된 분들에 대해선 공천을 하기 어렵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엄밀히 이야기하면 검찰수사를 거쳐 형이 확정돼야 해당하는 것이지만 국민 정서나 감정을 고려하면 답은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논란은 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정황이 밝혀지지 않은 분들까지 무조건 공천에서 배제하는 부분은 아직 시기가 이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 대변인은 비대위가 전략공천 지역으로 서울 강남 3구와 영남권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에 “이런 설은 ‘그럴 수 있다’는 개연성을 갖고 나오는 것인데, 그것이 아주 틀린 말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