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인공격기 공습에 탈레반 지도자 또 사망?

입력 2012-01-16 19:40

파키스탄의 탈레반 지도자가 미국의 무인공격기 공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파키스탄 정보기관 관리들은 파키스탄 탈레반들이 지도자 하키물라 메흐수드가 지난 12일 아프가니스탄 접경의 북와지리스탄 부족지역에서 미국의 무인기 공습을 받고 사망한 것을 논의하는 무선통신을 엿들었다고 밝혔다.

일부 탈레반들은 그가 사망했음을 확인했으며 한 명은 이런 문제를 무전기를 통해 말하는 것을 비판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파키스탄 탈레반 아시물라 메흐수드 대변인은 자신들의 지도자가 사망한 사실을 부인했으며 무인공격기의 공습이 있었을 당시 하키물라는 현장에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09년 하키물라의 전임자인 바이툴라 메흐수드도 무인기 공격으로 사망했다.

바이툴라의 사망 이후 파키스탄 탈레반의 세력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실제로는 하키물라에 의해 조직이 계속 운영됐다. 따라서 하키물라가 사망하더라도 파키스탄 탈레반 세력이 해체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