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위 1% 부자들은… 생활상·가치관 ‘천차만별’ 노동시간은 일반인의 3배
입력 2012-01-16 19:38
미국에서 상위 1%에 해당하는 부자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까?
뉴욕타임스(NYT)는 상위 1%에 속하는 부자들을 다수 인터뷰해 그들의 생활상이나 가치관이 ‘천편일률적’이 아니라 ‘천차만별’로 다양하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자들은 우선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처럼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 덴버, 댈러스 등지에 몰려 살고 있지는 않았다.
1% 부자들은 미국인 전체 소득의 5분의 1에 달하는 세전소득을 올린다. 30년 전에 비하면 소득비중이 두 배로 커진 셈이다. 이들은 전체 연방 세금의 4분의 1을 조금 넘게 내며 자선기부금의 약 30%도 이들에게서 나온다.
이들이 버는 소득의 22%는 자본소득으로, 전체 국민 소득에서 자본소득 비중이 2%인 것과 비교된다.
1% 부자들이 빈둥빈둥 놀면서 지내지는 않는다. 오히려 일반인들보다 노동시간이 더 길다. 일주일에 50시간 일하는 사람의 비율을 따져보면 일반인들보다 3배는 많다.
부자들은 일반적으로 공화당 성향에 가깝긴 하지만 인터뷰 결과 이들이 미국 경제에 대해 갖고 있는 의견은 각양각색이었다.
세금에 대해서도 누진세 없이 부자나 서민이나 같은 세율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부자들이 높은 세율로 내는 것이 바림직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인터뷰를 한 사람들은 대부분 보수나 진보성향에 관계없이 부자들이 미국의 재정적 부담을 더 많이 져야 하며, 또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 시스템은 불공정한 것으로 보고 있었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