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독립 투표 이견 해소하자”… 영국·스코틀랜드 영수회담 전격 합의
입력 2012-01-16 19:40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국민투표를 위한 영국 총리와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총리 간의 영수회담이 전격적으로 합의됐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국민투표를 둘러싼 이견을 없애기 위해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총리 격인 앨릭스 새먼드 제1장관과의 회담에 합의했다고 15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캐머런 총리는 그동안 분리 독립 국민투표 시기와 조건 등에 대해 새먼드 장관이 이끄는 스코틀랜드국민당(SNP)과 대립해왔다. 스코틀랜드는 영국 연방 소속이지만 외교와 국방 외에 사법과 보건·교육 등 내정을 담당하는 자치 의회가 따로 있다. 스코틀랜드는 북해 유전과 조선 사업 등 영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정작 복지혜택 등에서는 소외되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로 구성된 영국은 국토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영국 정부는 스코틀랜드가 분리 독립 투표를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하라며 압박해왔다. 또 찬반투표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유럽 재정 위기 등으로 불안정한 요즘 상황에서는 스코틀랜드 주민들이 분리 독립에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새먼드 장관은 이에 맞서 지지층을 늘린 뒤 2014년 가을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