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10만t규모 호주 가스설비 계약… 세계최대 해양플랜트 수주

입력 2012-01-16 19:28

삼성중공업은 일본계 호주 자원개발업체인 INPEX사(社)와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가스처리설비 CPF 건조 계약(LOA)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CPF는 가로, 세로 110m 크기에 상하부 구조를 합쳐 총 중량이 10만t으로 세계 최대 크기이며 수주 금액도 2조6000억원으로 동종 플랜트 중 역대 최고다.

CPF는 유전에서 가스를 생산, 처리하는 역할을 하는 부유식 해양생산설비의 하나로, 이번에 수주한 CPF에 대해서는 세계 최대 해양플랜트로 기네스북 등재가 추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계약금액에 계약서명시 확정될 추가장비까지 포함하면 총 수주 규모는 3조원에 이를 전망”이라며 “이는 3000만원짜리 중형 승용차 10만대, 최신 스마트폰 300만대를 일시에 수출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에 설계, 구매, 생산, 운송 등을 일괄 수주하는 EPC 방식으로 계약함으로써 해양설비공사 수행능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INPEX는 프랑스 토탈(Total)과 76대 24 비율로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호주 북서부 200㎞ 해상 브라우즈 광구 내 익시스 가스전 개발을 추진 중이다. CPF에서 생산, 처리된 가스는 885㎞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호주 다윈에 있는 육상 LNG플랜트로 운송된다.

신종수 기자 js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