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부담컸나 마지막날 와르르… 배상문 소니오픈 공동29위
입력 2012-01-16 18:53
데뷔전의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3라운드에 공동 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던 미국프로골프(PGA) ‘루키’ 배상문(26·캘러웨이)이 마지막 날 무너졌다.
배상문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인근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0·7068야드)에서 열린 소니오픈(총상금 55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1개에 보기 4개를 기록해 3타를 잃었다.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가 된 배상문은 전날 공동 8위였던 순위를 지키지 못하고 공동 29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과 일본투어를 석권한 뒤 Q스쿨을 거쳐 올해 PGA 투어에 도전장을 낸 배상문은 그러나 데뷔전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맏형’ 최경주(42·SK텔레콤)는 이날 버디 3개를 잡았으나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에 발목을 잡혀 1타를 더 잃고 최종 4언더파 276타로 공동 38위에 랭크됐다. 재미교포 존 허(22)는 2언더파 278타로 53위,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은 1오버파 281타를 쳐 공동 66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PGA 투어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배상문은 “내년 투어 카드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우승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를 친 존슨 와그너(32·미국)가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였던 와그너는 이날 3타를 줄이며 통산 3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 99만 달러.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