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휘발유값 사상 최고… 소비량은 14년 만에 최대

입력 2012-01-16 18:44

지난해 휘발유값이 사상 최고였는데도 소비량은 14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높은 기름값에도 불구하고 많은 소비자들이 대중교통 이용보다는 자가운전을 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의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929.26원으로 전년의 1710.41원에 비해 12.8%나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휘발유값이 유례없는 고공행진을 했지만 지난해 1∼11월 일평균 휘발유 국내 판매량은 18만9707배럴(bbl)로 전년의 18만8852배럴을 넘어서면서 1997년(19만5501배럴) 이후 최대 소비량을 나타냈다. 1배럴은 158.9ℓ이다.

이와 함께 자동차용 경유도 지난해 ℓ당 1745.71원으로 전년(1502.80원) 대비 16.2% 급등하면서 2008년 최고치(1614.44원)를 넘어섰다.

자동차용 경유의 일평균 내수 소비량은 36만2428배럴로 전년의 36만8896배럴에 비해 불과 1.75% 줄면서 거의 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서민들이 난방용으로 쓰는 등유는 다른 기름과 달리 가격 폭등에 민감한 반응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일러 등유의 지난해 연간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279.19원으로 전년보다 19.0% 폭등하면서 역시 사상 최고가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일평균 내수 소비량은 2010년 8만422배럴에서 2011년 6만5751배럴로 18.5% 감소했다.

신종수 기자 js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