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늘면 사망률 줄어든다” 금융연구원 보고서에 논문 실려
입력 2012-01-16 18:45
실업자가 늘어나면 사망률은 오히려 줄어든다는 예상 밖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16일 한국금융연구원의 ‘한국경제의 분석’이라는 보고서에 실린 논문(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김태훈 서울대 경제학부 박사과정 대학원생 공저)에 따르면 실업률과 사망률은 반비례로 나타났다.
‘경기침체는 건강에 이로운가’라는 논문의 조사결과를 보면 1991∼2009년 사이에 실업률이 2%에서 3%로 올라갈 때 사망률은 2.8% 감소했다. 실업률이 4%에서 5%로 상승했을 때도 사망률이 1.8%나 줄었다.
미국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실업률과 사망률이 음의 관계였으나 그 정도는 매우 낮았다. 우리나라가 사회적 지출 규모와 복지제도의 발전 정도에서 선진국보다 낮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오히려 실업률이 낮을 때, 즉 경제가 활성화될 때 고강도 업무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생활로 중년 남성의 사망률이 높았다.
김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