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승촌보·죽산보도 누수흔적”… 광주지역 시민단체 주장, 국토관리청은 부인

입력 2012-01-16 18:44


4대강 사업 현장인 영산강의 승촌보와 죽산보에서도 누수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대강 사업중단을 위한 광주·전남 공동행동’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5일 ‘생명의 강 연구단’과 함께 현장을 확인한 결과 승촌보 등에서 누수 현상이 있었고 보수 흔적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특히 승촌보에는 하류 쪽에서 바라볼 경우 갈라진 벽면 사이로 물이 새 나오거나 방수제 처리 후에도 누수현상(정부가 말하는 물비침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안전진단과 보수가 제대로 되는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또 승촌보 소수력발전소 쪽 오른쪽 옹벽에서는 방수제와 에폭시 수지를 바른 흔적이 지난 5일 발견됐다고 공동행동은 전했다.

정부는 지난달 4대강 16개 보 안전점검 결과 9개 보에서 경미한 누수 현상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죽산보와 승촌보는 당시 9곳에 포함되지 않았다.

공동행동의 한 관계자는 “지금이라도 보를 제대로 진단하고 타당성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미세한 물비침 자국에서 물이 새는 것이 아니라 눈이나 비가 오면 생기는 것”이라며 “현장 확인 결과 누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광주=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