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학교폭력·입시 스트레스… ‘참나무비전학교’에 그 해법을 묻다
입력 2012-01-16 18:17
많은 청소년들이 잘못된 공교육제도가 빚어낸 집단따돌림(왕따), 학교폭력, 입시중압감에 눌려 허덕인다. 어려운 집안 경제 사정이나 가족간 문제도 이들의 마음을 어둡게 한다. 이런 청소년들에게 복음을 심어주고 기술을 가르치며 미래의 비전을 키워주는 학교가 있다. ㈔그나라가 설립한 참나무비전학교(교장 김주성 목사·작은 사진)가 그곳이다. 이 학교는 경기도 포천군 일동면 화대리 1만6500㎡ 부지위에 강의장, 본관, 강당, 기숙사시설을 갖추고 올해 3월 고등과정부터 첫 신입생을 맞는다.
참나무비전학교는 학교 밖 학생들에게 선교의 꿈을 심어주고 훈련시키는 선교대안학교다. 그루터기선교회 국제기능인선교학교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김 교장은 “배움의 기회를 잃은 청소년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양육해 선교의 주역으로, 또 하나님의 영광을 비추는 주인공들로 양성하기 위해 이 학교를 세웠다”고 말했다.
교육 목표는 뚜렷하다. 학생들을 복음인, 전문인, 세계인으로 키운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말씀훈련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단순한 말씀지식 훈련보다는 깨달음을 추구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 깨달은 것 중 하나를 실천하는 ‘행동하는 신앙인’으로 세우는 말씀훈련이다. 그 다음 중점을 두는 것이 예수님의 형상을 닮도록 하는 품성교육이다. 똑똑하고 ‘난 사람’보다는 ‘된 사람’에 가치를 두고 좋은 품성이 체질화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또 기숙형학교로 공동체훈련을 통해 남을 자신보다 낫게 여기고 서로를 배려하며 섬길 줄 아는 인재를 길러내고자 한다.
맞춤형 특성화교육에도 주안점을 둘 방침이다. 공교육의 폐해인 획일화된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다양성과 특성을 잘 살리기 위해서다. 그렇다고 기본기를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교과목에서 그 중심 원리를 캐내 학생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작정이다.
김 교장은 “궁극적으로는 이 모든 교육을 통해 배우고 익힌 것을 모두 하나님께 드려 쓰임받도록 선교의 꿈을 심어주고 훈련하는 참된 교육의 장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참나무비전학교는 특전과 장학혜택도 많다. 다시 학업을 해보려고 하는 의지와 도전정신을 갖고 있지만 가정형편 등 여러 상황이 어려워 후원이 꼭 필요한 학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 학기 중 선교의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학생들을 피지의 나시카와 비전칼리지, 온두라스의 여리고학교, 우간다의 그레이스신학교 등에 보내 영어 및 다문화 적응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031-536-2208).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