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입시험 문제에 소녀시대 멤버 이름 등장
입력 2012-01-16 19:41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비슷한 일본의 대입센터시험 문제에 한국의 인기 여성그룹 소녀시대 멤버를 연상시키는 이름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14일 치러진 대입센터시험 한국어 과목의 2-C 단락 7번 문제의 지문은 ‘유리는 ( ) 어이가 없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괄호 안에 들어갈 적당한 말을 고르는 이 사지선다형 문제 지문에 소녀시대 한 멤버와 이름이 같은 ‘유리’가 등장한 것. 괄호 안에 들어갈 정답은 ‘하도’이다.
또 2-C 단락 8번 문제 지문은 ‘윤아는 밥을 ( ) 하고 학교에 갔다’는 것이었다. 이 문제 역시 괄호 안에 들어갈 말을 고르는 사지선다형으로 답은 ‘먹는 둥 마는 둥’이다.
‘유리’와 ‘윤아’가 반드시 소녀시대 멤버를 가리킨다는 근거는 없다. 한국어 과목 다른 문제에도 ‘영림’ ‘지혜’ ‘성민’ ‘준식’ ‘유정’ 등 한국 이름이 다수 등장했다.
하지만 이 문제들을 살펴본 한 일본인 대학교수는 “추측이긴 하지만 (소녀시대 멤버를 연상시키려는) 출제진의 장난기가 숨어 있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한국어 과목은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2002년 1월 대입센터시험에 정식 과목으로 등장했다.
정진영기자 jy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