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남매(박영선-박지원)’ 민주통합서도 공조할까… 최고위원에 나란히 입성
입력 2012-01-16 19:03
나란히 민주통합당 지도부에 입성한 박영선, 박지원 최고위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옛 민주당 시절 ‘박(朴)남매’로 불렸던 두 사람이 이번에도 ‘찰떡공조’를 과시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두 최고위원은 2008년부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줄곧 활동하며 ‘이명박 정부 저격수’를 자임해왔다.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낙마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호흡도 잘 맞았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박영선 최고위원에 대해 사석에서 “근성을 갖춘 최고 공격수”라고 치켜세울 정도였다. 박영선 최고위원은 법사위 간사로 옛 민주당 원내대표로 활동하던 박지원 최고위원을 ‘보좌’하는 모양새를 취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좀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5 전당대회 과정에서 박지원 최고위원은 ‘반(反)통합파’로 몰렸고 박영선 최고위원은 그와 일정한 거리를 두는 행보를 보였다. 개혁적 성향의 박영선 최고위원이 내세웠던 세대교체론이 박지원 최고위원을 겨냥했다는 관측도 있다.
당내 서열도 바뀌었다. 경선에서 박영선 최고위원이 4위에 그친 박지원 최고위원은 누르고 당당히 3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