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경선 0.94% 차 2·3위 두사람…문성근, 박영선
입력 2012-01-15 22:21
민주통합당 경선에서 2, 3위를 기록한 문성근·박영선 최고위원은 개표 결과 0.94% 차이로 피 말리는 접전을 벌였다. 둘 다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한 ‘나홀로’ 선거운동으로 성공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고(故) 문익환 목사의 아들인 문 최고위원은 영화배우 출신 정치 초년병이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고문을 지냈다. 서강대를 졸업하고 잠시 직장생활을 하다가 ‘한씨 연대기’로 연극계에 데뷔했고 25편의 영화에 출연, 명배우로 이름을 날렸다.
또 1997년부터 2002년까지는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를 진행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였다. 2002년 제16대 대선에서 배우 명계남, 영화감독 이창동씨와 함께 노무현 후보를 적극 도우면서 ‘정치’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열린우리당 내부 조직인 국민참여운동 본부장을 역임했다. 2010년부터 ‘백만송이 국민의명령’이란 시민단체를 구성해 야권통합을 주도하며 민주통합당이 출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MBC 간판 앵커 출신으로 수도권 재선인 박 최고위원은 지난해 10·26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당선된 데 이어 이번에 저력을 보여줬다. 2004년 MBC 선배인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에 의해 당 대변인으로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고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됐다.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하며 재벌개혁에 앞장섰고 2007년 대선에서는 ‘BBK 저격수’로 활약했다.
18대 총선에서 서울 구로을에 당선된 박 최고위원은 지난 4년 동안 이명박 정부 공격의 선봉에 섰다. 그는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천성관 검찰총장, 김태호 총리 후보자 낙마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사법개혁특위 검찰소위원장을 맡아 검찰개혁을 주도했다. 지난해 5월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맡아 보편적 복지 정책을 완성했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