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 성대결’ 임수정 시원한 분풀이
입력 2012-01-15 22:01
일본 남자 코미디언 3명과 불공정 성대결로 난타를 당했던 ‘미녀 파이터’ 임수정(27)이 일본 선수를 상대로 시원한 분풀이를 했다.
임수정은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이종 격투기 입식 타격기 대회인 ‘더 칸3’ 슈퍼파이트 매치에서 미쿠 하야시(28·일본)에게 두 차례 다운을 빼앗은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임수정은 전날 계체량 측정에서 계약 체중(54㎏)보다 1.8㎏가 초과해 감점 2점을 안고 싸웠지만 일방적인 경기로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는 남다르다. 임수정은 지난해 7월3일 일본 지상파 방송 TBS 예능프로그램 ‘불꽃체육회 TV 2001’에 출연해 일본 남자 코미디언 3명과 불공정한 성 대결을 치르다 전치 8주의 상처를 입었다. 상대가 코미디언이라는 사실에서 짐작되듯이 재미에 초점이 맞춰진 쇼였지만 정작 대결이 시작되자 이들 일본 남자 코미디언들은 임수정을 맹렬하게 공격하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이 프로그램은 대학 때 럭비 선수로 활동했고 2007년에는 이종격투기 대회인 K1 출전 경력에 있는 가스카 도시아키를 첫 번째 대결 상대로 투입해 거친 공격을 퍼붓도록 했다. 여기에다 임수정은 보호장비를 전혀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구타에 가까울 정도로 무차별적인 공격을 당해 국내 팬들의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