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훼손화폐 교환액 10억7000만원… 전년 대비 26.6% 늘어
입력 2012-01-15 19:35
경남에 사는 김모씨는 최근 퇴직금으로 받아 보관 중이던 만원권 현금 묶음을 치매 중인 노모가 절단기로 잘라 난감했다. 김씨는 곧바로 은행에 가져가 새 돈으로 교환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오염, 훼손돼 한국은행을 통해 교환된 지폐는 10억7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6.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환건수는 4680건으로 2010년(5241건)에 비해 줄었지만 5만원 고액권의 교환금액이 늘어 전체 금액은 늘었다.
지폐 교환사유로는 불에 탄 경우가 29.9%(5억7300만원·1397건)로 가장 많았고 습기에 의한 부패(22.0%), 장판 밑 눌림(8.7%), 칼질 등에 의한 찢어짐(7.0%), 기름, 화학약품 등에 의한 오염(3.1%), 세탁에 의한 탈색(1.0%) 등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손상된 주화는 7억2300만원으로 2010년(10억2000만원)에 비해 29.1%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손상된 지폐의 75%가 남아있을 경우 전액을, 40% 이상이면 반액을 교환해 주며 40% 미만이면 교환해 주지 않는다.
김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