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親盧’ 체제로…한명숙 대표 선출, 최고위원 문성근 박영선 박지원 이인영 김부겸
입력 2012-01-15 22:06
민주통합당 대표에 국무총리를 지낸 한명숙(68) 후보가 선출됐다.
한 후보는 1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유효투표의 24.5%를 획득, 문성근(16.68%) 박영선(15.74%)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박지원 이인영 김부겸 후보도 4~6위로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한 후보의 승리는 호남 중심의 기존 야권이 친노무현 세력을 앞세워 타 지역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지도부 6명 중 호남 출신은 4위를 기록한 박지원(전남 진도) 최고위원 한 명 뿐이며, 박영선 김부겸 최고위원은 영남 출신이다.
새 지도부는 구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이 합당한 민주통합당의 초대 지도부로서 화학적 결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야권 연대를 통해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서 승리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게 됐다. 당 쇄신도 시급한 과제다.
한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민주통합당과 경선에 참여한 80만 시민의 이름으로 국민을 무시하는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는 승리의 대장정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과거에 묻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창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기철 기자 kcs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