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쇄신파 “중앙당·대표직 폐지하자”…“당협도 폐지하자”, 박근혜 불출마 결심한 듯
입력 2012-01-15 22:08
한나라당 쇄신파 의원들이 중앙당과 당 대표직, 당원협의회 폐지를 비상대책위원회에 요구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4·11 총선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경필 정두언 구상찬 권영진 김용태 홍일표 의원 등 쇄신파는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정당 체제 혁신안을 발표하고 “이 방안을 당 비대위에 공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혁신안에는 김정권 박민식 신성범 임해규 현기환 의원 등 11명이 서명했으며 황영철 대변인과 김세연 비대위원은 서명하지 않았지만 방안 마련에 상당부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구시대적인 중앙당 체제와 당 대표직을 폐지하고 원내 중심 정당으로 가야 한다”면서 “국회의원과 공천 대상자의 사조직 역할을 해온 당원협의회와 선거구 지구당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회의원을 거수기로 전락시키는 강제적 당론을 없애고 여야 갈등의 불씨가 되는 당·정협의도 폐지해야 한다”며 “총선 공천에서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는 언론과의 접촉에서 “박 위원장이 불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이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설 연휴가 끝난 직후 불출마 방침을 피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인사는 “자신 있게 말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설 연휴 전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고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