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왕기춘 국제대회 4연속 金

입력 2012-01-15 19:13

‘런던올림픽 금메달이 보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부상으로 은메달에 머물렀던 왕기춘(포항시청)이 국제대회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런던올림픽 금메달에 청신호를 밝혔다.

세계랭킹 2위인 왕기춘은 15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2012 국제유도연맹(IJF) 마스터스 73㎏급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인 나카야 리키(일본)에게 판정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왕기춘은 지난해 10월 아부다비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12월에 열린 코리아 월드컵과 중국 그랑프리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4회 연속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8강에서 연장전 끝에 토마쉬 아다미에크(폴란드)를 허리후리기되치기 한판으로 물리친 왕기춘은 준결승에서 세계 5위인 만수르 이사예프를 역시 연장 접전 끝에 업어치기 한판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세계 넘버원이자 왕기춘이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만나 발목받히기 한판승으로 꺾은 나카야였다. 나카야는 7월 런던올림픽 결승에서 왕기춘과 대결할 가능성이 높아 이날 결승전은 ‘미리 보는 올림픽’이기도 했다.

경기시간 5분 동안 치열한 탐색전을 펼치다 승부를 내지 못한 왕기춘은 3분이 주어진 연장전에서도 점수를 내지 못했지만 판정승(2대1)으로 나카야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남자 60㎏급에 나선 최창현(국군체육부대)과 66㎏급의 조준호(한국마사회)는 각각 2회전과 1회전에서 탈락했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