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가 비밀병기?… 美, 이란 호르무즈 봉쇄때 훈련된 돌고래 투입 가능성
입력 2012-01-15 23:08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부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해협 봉쇄를 뚫을 비밀병기로 돌고래가 떠오르고 있다.
미국 신문 아틀랜틱 와이어는 미 해군이 해협 인근에 항공모함을 비치하는 전술 외에도 백업 플랜이 하나 있다며 그것은 바로 돌고래를 파견하는 방법이라고 14일 소개했다.
이란이 해협을 봉쇄할 때 동원될 무기로는 해저지뢰, 무장 보트, 대전함 순항 미사일이 꼽히는데 미군에 위협적인 것은 바로 해저지뢰라고 해군분석센터 마이클 코넬은 귀띔했다.
따라서 미 해군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뢰탐지용 돌고래가 적격이라는 것.
전역 해군 제독인 팀 키팅도 최근 내셔널프레스라디오에 출연해 호르무즈 대치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해군에 의해 훈련받은 돌고래가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팅은 “돌고래는 해저 물질을 탐지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군의 이라크 침공 당시 돌고래를 걸프해역에 보내 지뢰탐지 작전을 펼친 적이 있다. 돌고래는 예민한 음파탐지능력을 갖춰 눈을 가린 채 110m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8㎝가량의 물체를 탐지할 수 있다. 지뢰탐지 훈련을 받은 돌고래는 현재 샌디에이고 베이 기지에만 80마리가 있다.
한편 이란 외무장관은 테헤란 주재 스위스 대사에게 전한 서한에서 “우리는 테러 행위가 미 중앙정보국(CIA)이 계획해 추진했다는 믿을 만한 자료와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고 이란 국영TV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외무장관은 특히 “자료를 보면 테러 행위가 CIA와 연계된 요원이 직접 개입해 실행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이란 해군 고속정과 미 군함 사이에 두 차례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