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반달곰 깨우지 마세요”… 15마리 지리산 동면 확인
입력 2012-01-15 19:07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 23마리를 대상으로 동면 현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15마리가 겨울잠에 든 것을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조사는 반달가슴곰에 위치추적 발신기를 달아놓고 움직임 신호가 적으면 직접 찾아가 잠들었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국립공원공단은 나머지 8마리도 움직임이 몹시 둔해 동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암컷 반달가슴곰 1∼2마리는 이번 동면 중에 새끼를 낳을 가능성이 있다.
곰들은 소리에 매우 민감해 겨울잠 도중에 깨면 에너지 부족으로 탈진하는 등 위험해질 수 있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동면기간에 새끼를 출산한 어미 곰은 매우 예민하다”며 “안전을 위해 등산할 때 반드시 지정된 탐방로만 이용하고 ‘야호’ 소리 등 곰들을 자극할 소음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항 환경전문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