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상품권 수십억 사기 소셜커머스 업체 대표 수배

입력 2012-01-15 19:08

설 명절을 앞두고 부산의 한 소셜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가 대규모 상품권 할인판매 사기를 벌여 경찰이 수사 중이다.

부산중부경찰서 사이버수사팀은 대금만 받고 상품권을 보내주지 않은 혐의(사기)로 인터넷 소셜커머스 업체 ‘도깨비쿠폰닷컴’ 대표 박모(32)씨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인터넷을 통해 SK, 신세계, GS, 롯데 등의 상품권을 “최대 25%까지 할인 판매한다”며 고객들을 유인해 돈만 받고 상품권은 보내 주지 않았다.

현재 경찰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김모(41)씨가 583만원의 피해를 입는 등 3건에 1200만원이다. 그러나 경찰은 1차 조사 결과 피해자들이 전국적으로 1000여명이나 돼 피해액이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박씨의 거래 통장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할 예정이다.

박씨는 종이 상품권을 판매할 경우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카드로 결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악용, 계좌이체로만 주문을 받은 뒤 지난달 1차로 상품권을 지급하고 상품권 2차 발송이 예정된 지난 12일 이후로는 돈만 받아 챙긴 뒤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