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상상·창의력 발휘를… 정신 안차리면 뒤져”
입력 2012-01-15 22:00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전자 사장들에게 상상력과 창의력을 활용해 힘 있게 나아갈 것을 주문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가전전시회 ‘CES 2012’ 참관 차 12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이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사장들에게 미래에 대해서 충실하게 생각하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활용해 힘 있게 나아가자고 했다”면서 “더 깊이 미래를 직시하고 더 멀리 보고 더 기술을 완벽하게 가져가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부스 방문에 앞서 삼성전자 사장들과 모임을 가졌다. 이 회장이 CES를 참관한 것은 2010년에 이어 2년 만이다. 그는 부스를 둘러본 뒤 “정신을 안 차리면 금방 뒤지겠다는 느낌이 들어 더 긴장된다”면서 “우리가 더 앞서가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이 앞선 나라였지만 지금은 힘이 빠진 것 같고 중국은 열심히 따라오고 있지만 한국을 쫓아오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평가했다. ‘자녀들의 역할을 언제쯤 늘릴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금 열심히들 공부하고 있는데 하는 것 보고 해야죠”라며 웃었다. 이 회장은 “투자는 항상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면서 “고용은 될 수 있으면 질 높은 사람을 더 많이 쓰고 더 적극적으로 젊은 사람을 뽑아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