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총회 일정 장소 바꿔라" ...한기총 명예회장들 촉구
입력 2012-01-15 20:14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길자연 목사) 명예회장들이 14일 오전 서울 장충동2가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호텔에서 조찬 모임을 갖고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성명을 발표했다.
림인식 이만신 지덕 박종순 이용규 엄신형 이광선 목사 등 한기총 명예회장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현 한기총 지도부와 예장통합 중심의 한기총 정상화위원회를 향해 한기총 분열은 절대로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명예회장들은 한기총 지도부에 대해 4개 교단 행정보류 조치를 해제하고, 총회의 일정과 장소를 변경하라고 촉구했다. 또 정상화위원회에 대해서는 자유경선에 참여할 것과 모든 고소·고발을 취소할 것 등을 촉구했다.
한기총 명예회장들은 이날 동석한 길자연 대표회장에게 용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한기총 선거관리위원장 이광선 목사는 “13일까지 적법절차에 따라 선거관리위원장의 책임을 다했다”며 “14일부터 명예회장의 건의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선거관리위원장의 직무를 공정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지난 11일 서울 신당4동 신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5개항의 합의안을 제안한 것은 한기총 집행부와 정상화위원회와의 화합과 조정을 위한 차원이었다”며 “계속해서 합의안이 성사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16일 오전 서울 신당4동 신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4일 국민일보에 실린 한기총 선거관리위원회 성명에 대해 ‘본인의 과실로 유감을 표하다’라는 말은 한 적도 없고 거짓이고 조작된 것이라는 입장을 성명 등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그는 "본인이 하지고 않은 사과를 한 것처럼 조작하는 사람들이 앞으로 무슨 허위 사실로 본인을 음해하며 불법선거를 자행할 지 염려된다"고 밝혔다.
또 "그들 중 일부는 132일 오후3시쯤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본인의 선거관리위원장직 사퇴를 종용했으며 일어서려는 본인을 여럿이 물리적으로 앉히고 위협적인 분위기에서 회의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러므로 대표회장이 일방적으로 임명한 8명의 선거관리위원들 대신 명예회장들의 의견을 들어 대표회장이 공정한 인사로 8명의 선거관리위원들을 교체할 때까지 본인은 법적으로 보장된 선거관리위원장직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선거관리는 대표회장의 책임 하에 하는 것이 아니고 선거관리위원장의 책임 하에 하는 것인바 향후 위원장이 소집하지 않은 위원 8명의 일방적인 회의소집 및 모든 결의는 무효임을 밝히고 공정한 위원 8명으로 교체된 후에는 적극 회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이외에도 "지금까지 한기총의 참된 개혁을 바라는 마음에서 지도부에 협력했으나 작금의 상태로는 개악이 될 가능성이 농후되므로 19일 총회는 명예회장들의 의견을 모아 다시 날짜와 장소를 정할 때까지 연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