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 수영여제 美 에번스… “런던올림픽 뛰겠다”
입력 2012-01-13 19:15
현역 복귀로 화제가 됐던 ‘수영 여제’ 재닛 에번스(41·미국)가 런던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14일부터 사흘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2012 오스틴 그랑프리’에 출전한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후 16년 만의 공식 대회 레이스다.
에번스는 지난해 6월 “불가능에 도전하고 싶어 컴백을 하게 됐다”며 현역 복귀를 전격 선언했다.
에번스의 주 종목은 중·장거리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3관왕(자유형 400·800m, 개인혼영 400m)에 오르며 금매달 3개를 목에 걸었고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해 올림픽에서만 4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결혼해 두자녀의 엄마이기도 한 에번스를 그래서 미국인들은 ‘골드 맘’으로 부른다. 에번스는 은퇴 이후에도 자신의 이름을 딴 대회를 주최하고, 대변인 등으로 활동하는 등 적극적인 삶을 살아왔다.
이번 오스틴 그랑프리는 미국 남자수영의 자존심 마이클 펠프스를 비롯해 라이언 록티, 미시 프랭클린 등 미국을 대표하는 현역 남녀 선수들이 참가해 오는 6월 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경기력을 점검하는 대회다.
“물에 있을 때면 내 나이를 잊고 젊은 선수들과 경쟁심이 솟는다”며 자신감을 내보인 에번스는 전성기 때 주 종목이던 자유형 400m와 800m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해 그녀가 주최한 ‘재닛 에번스 인비테이셔널 마스터스 수영대회’ 당시 35∼39세 그룹에 출전한 에번스는 자유형 400m에서 4분23초82, 자유형 800m에서 8분59초06을 기록, 이 그룹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1위를 했다.
하지만 에번스의 지난해 기록은 자유형 400m에서 전체 51위, 자유형 800m에서 38위에 머물러 대표로 선발될 가능성을 그리 크지 않다.
에번스의 코치 마크 슈버트는 “이번 대회에서 에번스의 목표는 우승이 아니다. 올림픽대표 선발전에 나서는 데 필요한 기록을 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