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태극형제 이끌며 공동 2위… 소니오픈 1라운드
입력 2012-01-13 19:14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한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과 배상문(26·캘러웨이)이 시즌 첫 무대를 무난하게 출발했다. 1월에 유독 강한 최경주(42·SK텔레콤)는 ‘코리안 브러더스’ 맞형답게 상위권에 랭크됐다.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인근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0·7068야드)에서 열린 소니오픈 1라운드에서 노승열은 4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5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데뷔전 해외언론으로부터 ‘올해 주목할 신인’으로 뜨거운 관심을 끌었던 노승열은 이날 드라이버샷 비거리(284야드)는 출전 선수 144명 가운데 112위에 머물렀으나 퍼트를 26개로 막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뽑아냈다.
지난 시즌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 상금왕 출신으로, 한국과 일본에 이어 미국무대에 도전장을 낸 배상문도 2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배상문은 5번 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으나 9번 홀에서 버디를 낚았고 11번 홀(파3)부터는 3연속 버디를 낚아 타수를 줄였다. 하지만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이 그린을 넘기는 바람에 보기를 기록, 공동 30위로 밀렸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8명 한국(계) 선수 중 선두주자는 역시 최경주였다. 앞선 시즌 개막전에서 공동 5위의 호조를 보인 최경주는 이날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5언더파 65타를 쳤다. 7언더파 63타를 친 그레이엄 델라에트(캐나다)에 2타 뒤진 최경주는 카를 페테르손(스웨덴), 카일 라이퍼스(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10번 홀에서 시작한 최경주는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후반 7번 홀(파3)에서는 그린 밖 러프에서 2m를 남기고 친 어프로치샷이 홀인, 행운의 버디를 낚았고 9번 홀(파5)에서는 2온에 성공한 뒤 2퍼트로 마무리함으로써 다시 한 타를 줄였다.
재미교포 리처드 리(25)는 이븐파 70타로 공동 64위, 존 허(22)와 뉴질랜드 교포 이진명(22·캘러웨이), 투어 2년차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은 2오버파 72타로 공동 100위에 머물렀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