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151조 ‘통큰 투자’… 사상 최대
입력 2012-01-13 21:46
30대 그룹이 올해 151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12만3000명을 신규 채용한다. 고졸 채용도 지난해 3만4860명에서 올해 3만7261명으로 6.9% 늘리기로 했다.
30대 그룹 기획·총괄담당 사장들은 13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올해 투자·고용 계획을 밝혔다.
올해 30대 그룹의 투자액은 지난해 134조8000억원에서 12.3% 늘어 사상 최대 규모다. 신규 채용 규모도 사상 최대로 지난해 12만명에서 2.2% 증가했다.
기업들의 대규모 프로젝트는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개발, 시스템반도체 라인 확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라인 증설, LTE(롱텀에볼루션)망 구축 설비, 신차·친환경차 등 핵심기술 개발 등이다. 또 철강 분야의 파이넥스 라인 신·증설, 풍력발전 사업화,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 2차 전지·중대형전지 생산, 박막태양전지 모듈 개발도 올해 주요 투자 분야다.
삼성그룹은 올해 50조원 안팎을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보다 15.6% 늘어난 14조1000억원 투자에 7500명을 채용하고 SK그룹은 사상 최대인 19조1000억원을 투자하고 7000여명을 뽑겠다고 발표했었다.
LG는 이날 16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1만5000명 이상 인력을 채용하는 내용의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투자액(19조4000억원)보다 15%가량 줄어들었지만 2010년부터 3년 연속 15조원 이상 투자하는 것이다.
분야별 투자금액을 보면 시설투자에 11조5000억원, R&D 투자는 4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LG는 또 올해 대졸 7500명(신입 6000명, 경력 1500명), 기능직 7500명 등 모두 1만50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고졸 채용규모는 기능직 7500명 중 5700명(76%)을 채용해 작년 수준을 유지하고 대졸 신입사원 채용 비중은 지난해 70%에서 올해 80%로 높이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모두 1만7000명을 채용했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