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미·일 1월 17일 3자협의”

입력 2012-01-13 19:04

미국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한국과 미국, 일본이 오는 17일 워싱턴에서 3자협의를 갖고 북한 문제를 포함한 관심사를 논의한다고 발표했다.

국무부는 “한·미·일은 북한 문제를 포함한 광범위한 상호 관심사들과 관련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3자협의를 가져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무부는 이어 “이 논의는 3국 간 긴밀한 협력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및 글로벌 문제에 관한 공동의 가치와 이익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3국은 이번 협의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한반도 상황을 평가하고, 특히 대북 식량지원 및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문제 등을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3국은 또 북·미 대화와 6자회담 재개와 관련된 조건 등 향후 대북 정책들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의는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한·미·일이 처음으로 모여 북한 상황을 평가 분석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김 위원장 사망 직전 북·미가 대북 식량지원과 UEP 잠정 중단을 사실상 합의하는 등 대화 재개 분위기가 무르익었으나, 최근 양측이 서로 진정성을 의심하는 비난을 주고받아 향후 대북 정책 조율 결과가 주목된다. 3국은 북한의 의미 있는 비핵화 조치가 없는 한 북·미 대화의 진전이 어렵다는 입장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3국 협의에는 미국에서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한국에서는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일본에서는 스기야마 신스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각각 참석한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