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말씀에 감동된 자

입력 2012-01-13 18:20


에스라 5장 1∼5절

하나님께서는 바사왕 고레스를 통하여 70년간 바벨론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백성을 약속하신대로 예루살렘으로 보내 무너진 성전을 건축하게 하십니다. 그러나 성전건축은 쉽게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성전건축을 가로막는 가장 큰 적은 곳곳에서 반란의 홍역을 겪고 있던 바사왕국의 의심과 기근이나 경제적 빈곤보다는 이스라엘 자신에게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스룹바벨과 함께 귀환하였을 때의 성전건축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사라진 것입니다.

그들은 예루살렘으로 귀환 당시 여호와의 성전 터에서 감격하며 성전건축을 위한 예물을 기쁘게 드리던 사람들이었습니다(에2:68). 이제 그들의 열정과 기쁨은 사라지고 아직 성전을 건축할 때가 이르지 않았다는 스스로의 판단으로(학1:2) 하나님의 역사에 16년 동안 동참하지 않았고 성전은 건축이 중단된 채 방치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한 사람을 사랑하시고 그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만들어 가십니다. 신실한 사람이란 항상 하나님의 뜻을 변함없이 쫒아가는 사람이며 자신의 판단이 아닌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70년 동안 종살이하던 바벨론에서 이끌어 내고 이스라엘을 회복시키겠다는 약속을 이행해 나가셨듯 우리의 삶을 ‘개인의 삶’에서 ‘하나님을 위한 삶’으로 이끄실 것이라는 약속을 이행해 나가고 계십니다.

그러나 우리의 모습은 늘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습니다. 처음 부름 받았을 때의 열정을 잃어버리고 어느새 자신의 판단으로 하나님의 일을 제한시킵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 가운데 기근과 경제적인 어려움 등 고난이 닥치면 아직 하나님의 때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포기해 버리곤 합니다.

이런 우리에게 오늘 하나님께서는 꾸짖고 계십니다. 그리고 성전 건축을 위하여 오늘도 말씀하시고 내일도 말씀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전(殿)을 건축해 나가시기를 원하십니다. 그 성전은 곧 믿음의 공동체입니다(엡2:21). 믿음의 공동체를 세워나가는 것은 이스라엘백성이 처음 가졌던 열정과 열심만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스룹바벨과 예수아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감동이 있어야 합니다(학1:14).

믿음의 공동체를 세워가는 일(성전 건축)은 우리의 힘으로만 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하시기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믿음의 공동체를 세워 가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감동이 있는 자를 그 공동체의 리더로 세우고 사용하실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나의 열심으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감동이 나로 하여금 일을 감당하게 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감동이 나로 하여금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게 한다면, 그리고 나의 삶을 감당하게 한다면 나는 온 열방 가운데 세움 받은 하나님의 리더가 될 것입니다. 십자가가 군병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나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완성해 나갈 것입니다.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나 가난이나 나를 방해하는 대적들이나 다른 모든 환경은 하나님의 역사를,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감동된 나를 결코 가로막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전신갑주를 입어 승리하시는 한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아멘, 할렐루야!

송기배 목사(파주반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