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천의 33나라 지구별 비전트립] (16) 영국,잉글랜드

입력 2012-01-13 18:20


열방선교 선배의 나라, 다시 복음이 울려 퍼져라

영국, 잉글랜드여 다시 열방의 빛 비추어라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던 영국, 이제 긴 어둠을 깨뜨리고 복음의 빛이 지지 않는 나라로 회복되어 온 열방에 다시 그 빛을 비추어라!

삶 속으로 김종삼·박주은 선교사 부부 버밍엄서 무슬림을 품다

기독교개혁의 고향, 열방 선교의 대선배인 영국의 기독교는 지금 빛을 잃어가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1979년과 2005년 사이 영국기독교의 인구가 반으로 줄었고 지금도 급격한 무슬림 인구의 증가와 세속화속에 교회는 쇠퇴해가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온 열방에 선교지를 파송했던 영국은 이제 새로운 복음을 받아야 하는 선교지가 되었다.

런던에서 현지교회와 사역하던 중 나는 우연히 영국에서 선교하시는 김종삼·박주은 선교사님 부부를 만났다. 하나님으로부터 소명을 받은 그분들은 2003년 주님께서 가길 원하시는 선교지를 놓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주님의 뜻을 놓고 구체적으로 기도하던 중 영국에 대한 강한 마음을 주셨어요. 영국 기독교의 회복과 영국내 무슬림선교, 아울러 유럽내 한인교회의 하나됨과 영적회복을 위한 사명을 주셨죠. 그래서 순종하며 네 자녀를 데리고 영국행을 결정했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냉랭했습니다. 그 누구도 영국을 선교지라고 생각지 않았습니다.”

선교사님은 교단파송이 아닌 자비량으로 사역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잘 사는 나라에서 사역한다는 선입견에 고정적인 후원을 받기가 어려웠다. 선교사님이 사역하시는 잉글랜드의 버밍엄은 600만명의 다민족이 사는 곳이다. 이중 55%가 난민들이고 26만명의 무슬림들이 살고 있다. 선교사님과 나는 버밍엄시 이곳 저곳을 둘러보았다. 수많은 아랍여성들이 히잡을 하고 있고 곳곳에 크고 작은 무슬림회당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이곳은 영국이 아니라 중동의 어느 무슬림도시에 온 착각에 빠져들었다. 두 선교사님은 이 거리에서 무슬림 영혼들을 품고 기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주님께서 주신 사랑의 마음으로 난민으로 오갈 데 없는 무슬림의 영혼들을 선교사님의 집으로 데려와 먹을 것을 주고 잘 방을 주어 몇 년 동안 함께 살았다.

실제로 소랍이라는 이란에서 온 형제와 5년 동안이나 가족처럼 함께 살았다. 그 가운데 소랍 형제는 무슬림이었지만 선교사님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변화받아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결혼해 영국내 신학대학에 입학하는 놀라운 일도 있었다. 그는 무슬림의 신은 딱딱하고 무서운 신이었지만 선교사님을 통해 만난 하나님은 따스하고 친밀한 아버지 같다고 눈물로 고백했다.

선교사님의 집은 작은 선교센터였다. 그들은 난민과 무슬림 영혼들을 섬기기 위해 12인용 식탁을 만들고 누구나 와서 잠잘 수 있도록 다락방에 게스트 룸을 만들었다. 무엇보다 가장 감동적이었던 것은 선교사님 4자녀의 동역이었다. 예은, 예진, 예훈, 예찬. 이 MK들은 각각 건반, 베이스, 기타, 드럼을 연주하는 찬양선교밴드 ‘FILL’을 결성해 선교사님의 예배사역과 선교사역 때 언제나 동행하며 찬양과 예배로 섬겼다. 가족이 똘똘 뭉쳐 이 유럽 땅의 회복을 위해 땀흘리는 모습은 많은 이에게 감동을 주었다.

선교사님 가족은 어둠이 짙어지는 영국교회의 새로운 빛을 주는 별같았다. 그들은 이 버밍엄 땅에 난민과 무슬림들을 섬길 선교센터를 지으려고 한다. 잃어버린 양같이 지치고 상한 영혼들이 와서 쉼과 회복을 누리는 가운데 예수님을 만나고 훈련받아 다시 그 땅에 파송해 온 열방을 주님께 돌아오게 하는 귀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

“지금 이 영국 내 무슬림 사역에서 귀한 열매들이 늘어나고 있고 또 큰 부흥의 조짐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섬기기 위한 많은 동역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우리와 함께 했던 이란형제 소랍은 희귀병을 얻어 눈을 실명할 수 있는 위기에 처해있어 수술비가 필요하고 또 회심한 이슬람 난민형제들이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출발할 수 있는 지원과 또 난민선교센터 건립을 위한 재정이 많이 필요합니다. 공급하시고 채우시는 주님의 손길이 흘러넘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김종삼 선교사님께서 말씀하셨다. 영국에서 사역하는 것은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오지에서 사역하는 것과는 또 다른 어려움이 있다. 주변의 선입견에 의한 후원 부족과 영적인 기갈, 무엇보다 높은 물가 때문이라고 한다. 올 크리스마스도 선교사님은 가난한 난민들과 귀한 예배를 드린다. 이렇게 목자들을 인도했던 따뜻한 별같은 난민사역이 더욱 빛을 발하도록 선교사님의 가족을 후원하고 동역할 당신을 손길을 기다린다(jskpje@yahoo.co.kr).

■ 말씀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다니엘 12:3)

■ 기도제목

-영국내 기독교의 회복(명목상의 그리스도인들이 주님께 돌아오도록)

-영국내 무슬림 사역을 위해 (많은 무슬림 난민들이 주님을 만나도록)

-난민선교센터를 위한 모든 필요가 채워지도록(재정과 동역자)

■ 이준천 작가

대학과 대학원 시절 예수전도단에서 훈련을 받은 후 직장생활을 하다 비전트립을 시작했다. 1년 4개월 동안 33개 국가 150개 지역을 선교여행했다. 현재 작은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강동온누리교회의 청소년부와 예배팀, 아프리카 선교팀을 섬기고 있다. 홍익대학교 대학원 시각디자인과 졸업.www.alltheheave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