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송신 협상 타결 안 되면 지상파 방송 송출 전면중단”… 케이블비대위, 1월 16일 오후부터

입력 2012-01-12 21:58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지상파 방송과의 재송신 대가 산정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16일부터 지상파 방송의 표준화질(SD)과 고화질(HD) 신호 송출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케이블TV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16일 오후부터 MBC, KBS 2TV, SBS의 SD와 HD 방송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정확한 송출 중단 시점은 16일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SO들은 지난해 11월 말∼12월 초 8일간 지상파 HD 방송 송출을 중단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때에도 SD 방송 송출은 중단하지 않았다. 따라서 SD 방송 송출이 중단되면 케이블TV에 가입한 전국 1500만 가구가 지상파 방송 시청에 곤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대위 관계자는 “지상파가 협상에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고 방송통신위원회도 중재에 적극 나서지 않은 상황”이라며 “SO 입장에선 협상이 안 되면 방송 송출을 멈출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SO들과 지상파 3사는 법원이 SO인 CJ헬로비전에 지상파 방송 재송신을 중단하라는 간접강제 결정을 내린 지난해 10월 이후 재송신 대가 산정을 놓고 협상을 해왔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박정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