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왕 前 삼성그룹 법무실장, 2010년 삼성전자와 고문계약

입력 2012-01-12 19:30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 비자금 의혹 폭로 후 회사를 떠났던 이종왕(사진) 전 삼성그룹 법무실장이 현재 삼성전자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12일 삼성전자와 재계에 따르면 2007년 11월 옷을 벗었던 이 전 실장은 2년7개월 만인 2010년 6월 삼성전자와 고문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사직 당시 “변호사로서 자괴감을 느낀다”며 “다시는 변호사 활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고문과의 계약은 앞서 2010년 3월 경영일선에 복귀한 이건희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문은 2004년 삼성그룹 법무실장으로 영입돼 사장급 대우를 받으며 재직하다가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 이후 회사를 떠났다.

삼성 관계자는 “사장급 임원은 퇴직 후 2∼3년간 고문을 역임하지만 이 고문은 사직 당시 이런 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뒤늦게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