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동안 5만6000㎖ 헌혈왕 공무원… 김봉대 울주군 민방위 계장
입력 2012-01-12 19:29
“헌혈을 통해 자신의 건강과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행복을 느낍니다.”
울주군 총무과 민방위 계장으로 근무하는 김봉대(51·행정6급)씨는 33년간 꾸준히 헌혈을 해온 자타가 공인하는 헌혈 전도사다. 김 계장은 1979년 고교 졸업 후 길을 가다가 헌혈차 안내원의 “헌혈하라”는 한마디에 친구들과 함께 무작정 헌혈을 시작했다. 이후 두 달에 한 번씩 헌혈한 것이 올해로 벌써 33년째이다.
그의 헌혈 횟수는 통계가 잡힌 92년부터 지난 9일까지 20년간 모두 111회에 이르지만 그 전부터 계산을 하면 대략 140회 정도 된다고 한다. 혈액 한 팩에 400㎖여서 30년 동안 5만6000㎖의 소중한 혈액을 이웃들에게 기부한 셈이다. 그는 주로 두 달에 한 번 할 수 있는 전혈을 한다고 한다. 그는 헌혈증서를 모았다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부하고 있다. 지금 군 복무 중인 그의 아들(20)도 고등학교 때부터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
김 계장이 꾸준히 헌혈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운동’이 바탕이 됐다. 김 계장은 평소 테니스, 탁구, 마라톤을 취미로 삼고 있다. 그는 “울주군 전 직원이 동참하는 ‘헌혈 동호회’를 만들어 사랑의 헌혈운동을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