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집행부 권투위 법정싸움… 홍수환·유명우씨 피소
입력 2012-01-12 19:12
한 지붕 2개 집행부가 들어선 한국권투위원회(KBC)가 예상대로 고소전으로 번지고 있다.
신정교 회장 직무대행 등 기존 권투위 집행부는 12일 전 프로 복싱 세계챔피언인 홍수환·유명우씨를 사칭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기존 집행부는 고소장에서 “피고소인들이 권투위 회장과 사무총장을 사칭해 상당한 업무 혼란과 방해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개혁을 요구하며 기존 집행부를 배척해온 권투위 비상대책위는 지난 7일 전국총회를 열고 홍씨와 유씨를 새 권투위 회장과 사무총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이 때문에 권투위는 현재 2개 집행부가 양립하고 있다. 기존 집행부 측은 “비대위가 개최했다는 총회는 한국권투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집회였다. 권투위는 홍씨와 유씨를 회장과 사무총장으로 선출한 사실이 결코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새 집행부 측은 “권투위 회원인 전국의 일선 관장 180여 명 가운데 120명 이상이 직접 뽑은 회장이 권투위 회장이 아니라면 누가 회장이 될 수 있겠느냐”고 반박하고 있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