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팍스콘 근로자 집단자살 관련 중국 공장 작업환경 조사
입력 2012-01-12 21:57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 게임기를 생산하는 중국 내 팍스콘(富士康) 공장 근로자들이 임금 관련 분쟁 때문에 집단 자살을 하겠다고 위협해 MS가 조사 중이라고 미국 CNN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MS 홍콩 사무소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우리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의 작업 환경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현재 이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팍스콘 측은 이와 관련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있는 공장의 근로자 150명이 생산라인 재배치 문제를 놓고 지난 4일 항의하는 사태가 있었지만 원만하게 해결됐다고 밝혔다.
대만 훙하이그룹(鴻海科技集團) 자회사인 팍스콘은 MS를 비롯해 애플, 휴렛팩커드, 소니에릭슨 등의 전자제품을 조립하는 업체로 유명하다. 그러나 2010년 1월 광둥(廣東)성 공장의 직원이 투신자살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2년간 자살 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최소 13명이 숨졌다.
MS는 자살 사건 이후 근로자들의 오락활동을 조직하고 24시간 전화상담 서비스를 마련하는 등 근로자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