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탈레반 시신에 소변’… 유튜브에 올라 파문 확산
입력 2012-01-12 19:07
미국 해병대원들이 탈레반 전사들로 보이는 시체에 소변을 보는 장면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12일 보도했다.
11일부터 유튜브에 나돌고 있는 동영상에는 미 해병대 전투복을 입은 완전무장 차림의 4명이 주위를 둘러본 뒤 탈레반 전사들로 보이는 사체에 다가가 소변을 봤다. 이들 중 한 명은 “오늘 하루 잘 지내, 친구”라며 말하기도 했다. 바닥에 누워있는 시체들은 갈색 피부에 맨발 상태로 옷들이 풀어 헤쳐져 있다. 이 중 한 명은 온몸이 피로 물들어 있다.
방송에 따르면 이들 중 한 명이 비디오를 올렸으며 “해병 2사단 3대대 제4수색팀이 죽은 탈레반에 소변을 보고 있다”고 적혀 있다.
이에 해병대 측은 즉각 성명을 내고 동영상과 관련한 전면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해병대 측은 “우리는 아직 이 동영상의 진위에 대해 입증하지 못했지만 해당 행위는 우리의 핵심가치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이슬람 관계위원회 측도 성명을 내고 “역겹고 비도덕적인 동영상”이라며 “미 해병대원 소행으로 입증된다면 이는 미군들에게 온당치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