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본 사람만 찾아가는 한방병원… 비싼 진료비·한약재 불신 커 외면
입력 2012-01-12 18:53
국민 100명 중 6명만 질병을 치료할 때 한방의료를 선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우리 국민의 한방의료 이용 및 한약소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질병 치료 시 한방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비율은 6%(한의원 5.0%, 한방병원 1.0%)에 불과했다. 조사는 471개 한방의료기관과 환자 5507명 대상 면접조사와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 대상 전화조사 등으로 실시됐다.
평생 한방진료를 받아본 경험이 한 번 이상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77.5%로 나타났다. 한방의료기관을 찾는 이유는 질병 치료가 70.48%로 가장 많았다. 이 중 요통 1566건(12.89%), 근육부상 1104건(9.08%), 관절염 1089건(8.96%), 허리 삠 1056건(8.69%) 순이었다. 한방의료기관에서 가장 많이 받은 치료법은 침(48%)이었으며 물리요법 20.3%, 탕약 15.8%, 뜸 6.4%, 부항 5.9% 순이었다.
신뢰도의 경우 한방을 이용하는 사람과 일반 국민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 한방을 이용하는 사람의 76.5%가 한방의료를 신뢰한다고 답한 반면 일반 국민은 44.9%에 불과했다. 개선사항에 대해서는 33.3%가 고가의 진료비, 22.4%가 한약재의 안전성 확보라고 응답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는 4월부터 모든 한약재는 한약제조업소에서 잔류농약, 중금속 검사 등 의약품 품질검사를 거쳐 유통된다”며 “지난 1일부터 일회용 부항컵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급여가 지급되는 등 건강보험 급여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임항 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