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란교회 김홍도 목사 ‘신은 존재하는가’ 일간지 광고 낸 까닭은?
입력 2012-01-12 21:24
금란교회 김홍도(사진) 목사가 12일 본보를 비롯해 주요 일간지에 ‘신은 존재하는가?’라는 제목의 광고를 내 화제다.
김 목사는 이 광고에서 ‘신은 존재하는가?’라는 질문 외에 ‘눈에 안 보이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가’,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가’, ‘질서의 세계와 우주만물이 저절로 생겨났는가’, ‘삼위일체 신이란 무엇인가’, ‘원숭이가 진화해서 사람이 되었는가’, ‘지구의 역사가 몇 억만년이라는데, 왜 성경이 말하는 역사는 짧은가’ ‘어떻게 해야 구원받는가?’ 등 10개항의 질문을 던지고 명쾌한 답변을 했다. 김 목사는 10번째 질문에 대한 답에서는 “예수님을 안 믿는 것이 제일 큰 죄이다. 무릎 꿇고 기도하고 가까운 교회에 나가시라”고 권유했다.
금란교회는 김 목사가 믿지 않는 사람들의 영혼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이 광고를 냈다고 설명했다. 뉴욕 부흥회 인도차 방미 중인 김 목사는 이날 본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 한국교회가 정체되고 전도의 문이 막혀 있다는 생각이 늘 어깨를 짓눌렀다”며 “이 글을 통해 믿는 성도는 물론, 믿지 않는 이들이 기독교의 참된 진리를 깨달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영혼이 천하보다 소중하기 때문에 비신자들이 광고를 보고 예수만 믿는다면 신문 광고료는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국교회가 기독교 진리 전파에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신문광고를 접한 독자들은 “기독교가 무엇인지 알게 됐다”,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갈등이 있었는데 이제 확실히 믿게 됐다”, “교회 정성이 대단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원주교도소의 한 40대 수용자는 “세상을 모르고 죄를 짓고 교도소에 들어왔는데 이 글을 읽고 새로운 삶을 살기로 했다. 오는 7월 출소하면 가까운 교회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금란교회는 1958년 김활란 박사에 의해 설립됐다. 71년 김홍도 목사가 4대 담임으로 부임, 현재 출석성도 10만 여명의 세계 감리교회 중 가장 큰 교회로 성장했다. 이 교회는 60개 교구와 각 기관마다 전도특공대를 조직, 구령 사역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매년 10월 ‘총력 전도의 달’로 정해 믿지 않는 이들을 초청, 새 신자 전도 축제를 열고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