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환아 등 위해 희망열차 달렸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 350여명에 신년 선물

입력 2012-01-12 17:57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이사장 임석구 목사)은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 개봉역장과 함께 10∼11일 정동진 해돋이 희망열차 행사를 갖고 소아암과 소아신장병 환아들과 보육원생 등 350여명에게 여행의 즐거움을 제공했다.

무박2일 간 진행된 이번 여행은 인천·경기지역 200여명의 보육시설 아동과 서울대병원 소아신장병 환아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10일 오후 10시 동인천역을 출발해 다음날 새벽 정동진에 도착해 불꽃놀이와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풍선 날리기 행사를 갖고 석탄박물관과 눈썰매장을 들렀다.

급성골수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자녀와 함께 참석한 윤정애(48) 씨는 “딸이 백혈병치료를 받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한번도 여행을 못 갔는데 기차여행을 할 수 있도록 큰 선물을 주셔서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되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동진 해돋이 희망열차여행은 선로변에 떨어진 어린이를 구하다 두 다리가 절단된 김행균 역장이 2000년 1월 보육원시설아동 54명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2008년부터 지역 감리교회의 성탄헌금과 코레일 수도권서부본부 등의 후원으로 1500여명의 어린이가 혜택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인천 만수중앙교회 로고스교회, 부천 세광교회, 용두동교회, 이화여대 대학교회 등 수도권 지역 감리교회와 기감 여선교회연합회가 후원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