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특집] 치솟는 물가에 얇아진 지갑… 실속형 세트로 ‘사랑 듬뿍’

입력 2012-01-12 18:07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치솟는 물가에 호주머니는 얇아지다보니 올해는 실속형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들은 고가 제품부터 10만원 이하의 실속형 제품까지 다양한 설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브랜드 한우와 친환경 한우 등 프리미엄 한우 매출이 전년보다 40% 이상 늘고 있는 만큼 ‘울릉칡소’ 물량을 지난해보다 100세트 더 확대한 500세트를 준비하고 명인(박흥선) 협업세트, 하동 정씨 종부 갈비세트 등 단독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를 확대했다. 또 한우 상품 대중화 추세에 맞춰 10만원대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50% 확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설을 맞아 종가의 전통이 담긴 선물세트는 물론 명품 5스타 기프트, 세계 각국의 식문화를 제안하는 ‘딘앤델루카’ 세트, 가격을 낮춘 실속형 굿초이스 등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소값 하락으로 값이 싸진 정육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육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45.9% 늘린 3만 세트를 준비했다. 굴비와 전복 등 수산물 세트도 올해 대풍을 맞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보다 15% 늘린 4만 세트를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10만원 이하 상품으로 어부림 멸치 4종 세트(8만원), 자연산 홍대하(아르헨티나산, 9만원), 산들내음 사과·배(사과 5개, 배 4개·8만5000원), 자연산 연어세트(10만원) 등을 추천했다. 영광 참굴비 세트(13만원)와 현대 명품 사과·배 세트(각 6개·14만원), 현대 화식한우 정나눔 세트(20만원) 등도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는 한우혼합 2호(한우갈비 0.9㎏, 한우 국거리·불고기 각 0.75㎏, 양념소스 2팩)를 9만5000원에 내놨다. 맑은 향기배 골드(12개) 3만9800원, 사과(16개) 3만98000원, 백설유 프리미엄 6호 8800원, 동원리챔 고급유 1호 1만4800원, LG다복 4호세트는 2만2900원에 각각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통큰 전통한우 갈비세트’를 9만5000원, ‘통큰 수입 혼합 갈비세트’를 9만9000원에 판매한다. 더덕 장수 1호(3만9000원), 어울림 새송이 표고버섯(3만9000원), 통큰 사과·배 혼합세트(2만9900원), 물가안정 실속 곶감(3만5000원) 등도 준비했다.

홈플러스도 신선식품 선물세트 중 3만∼10만원 미만의 실속 선물세트 비중을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으로 높였다.

선물을 고를 때는 과일 선물세트의 경우 과일 크기가 균일한지 살펴보는게 좋다. 일반 가정에 선물하는 경우라면 활용하기 좋은 사과와 배 혼합 세트를 고르는게 낫다. 정육·갈비 세트는 선물의 용도를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품격과 격식을 갖출 필요가 있는 자리에는 구이용 갈비나 스테이크가 좋고 일반 가정에 선물할 때는 집안에서 쉽게 조리할 수 있는 찜용 부위와 갈비가 포함된 선물세트가 무난하다.

수산 선물세트의 경우 굴비는 눈이 선명하고 비늘이 고르게 분포된 것이 양질의 굴비며 원산지와 가공지가 국내산인지도 꼼꼼하게 확인하는게 중요하다. 포장된 굴비의 경우 국내산은 굴비의 머리 부분에 다이아몬드 형태가 선명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