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워야 한다” 신념으로 평생을 공부… ‘마오의 독서생활’
입력 2012-01-12 18:45
꿍위즈·펑센즈·스중취안 외 (글항아리·1만8000원)
현대 중국을 건설한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은 독서광이었다. “사람은 배워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그는 평생을 공부했고, 함께 공부하길 권했으며, 공부한 것을 현실로 옮겼다. 그의 공부는 책을 통해 이루어졌다. 고전 문학 역사 철학은 물론이고 마르크스·레닌 저작, 혁명기 소련의 정치학, 자연과학, 신문 및 잡지 등을 고루 읽었다.
다만 외국문학은 거의 읽지 않았다. 외국문학 가운데 마오가 읽은 것은 ‘카멜리아의 여인’ ‘제인 에어’ ‘로미오와 줄리엣’ 등 소수의 명작에 그쳤다. 침실과 사무실, 수영장과 휴게실, 베이징 교외의 거처 등 어느 곳에든 책이 놓여 있었다. 외출할 때마다 책을 지녔으며 항저우, 상하이, 광저우 등 외지에서는 도서관에서 책들을 빌렸다.
그는 왜 이토록 독서에 집착한 것일까. “학문이 있으면 산 위에 서 있는 것처럼 멀리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학문이 없으면 어두운 도랑을 걷는 것처럼 더듬어낼 수도 없으며 사람을 몹시 고생스럽게 할 것이다.” 마오의 독서철학을 통해 중국의 현대사를 읽을 수 있다. 저자들은 마오의 동지와 비서, 도서실 관리자, 영어교사 등 8명의 측근들이다.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