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크리에이티브 정승범 대표, 그의 디자인엔 ‘신앙’과 ‘감동’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입력 2012-01-12 17:53


하나님은 최고의 디자이너다. 하나님은 이 거대한 우주를 설계한 ‘코스모스 아티스트’다. 하나님의 디자인은 완벽하고 아름답다. 하나님의 디자인은 현재 진행형이다. 다만 인간의 죄악으로 인해 그 완벽한 디자인이 조금씩 훼손되고 있을 뿐이다. 하나님이 창조한 피조물에 ‘영성’과 ‘미학’의 옷을 입혀 새로움을 창조해내는 디자이너가 있다. ㈜아이엠크리에이티브 정승범 대표(41·수원 원천침례교회)가 바로 그 사람이다. 그가 설립한 회사는 이사야서 6장 8절 말씀에서 인용했다.

“내가 여기 있나이다(Here I am). 나를 보내소서.”

교회의 기념관 전시관 박물관 등은 ‘신앙’과 ‘미적 감각’을 공유한 디자이너의 손길이 닿아야 원래의 의도를 그대로 그려낼 수 있다. 그것은 일반 건축물과는 성격과 상징이 다르다. 외형이 아무리 훌륭해도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이 담겨있지 않으면 은혜가 없다. 수준이 낮은 디자인은 교회문화의 수준마저 떨어뜨린다.

정 대표는 최근 크리스천 디자이너로 가장 주목받고 있다. 그는 ‘스토리텔링 디자인’(Storytelling design)의 선구자로 불린다. 그가 설계하고 건축한 공간은 항상 한 편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모든 건축물에는 시공을 초월한 스토리가 꿈틀댄다. 그것은 어느 디자이너도 모방할 수 없는 그만의 독특한 기술이다.

그는 일을 맡으면 ‘설계-건축-완공’의 모든 과정을 기도로 준비한다. 그리고 건축 의도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그것은 드라마 작가나 소설가의 상상력과 흡사한 것이다. 그런 다음에 하나님이 주신 영감을 바탕으로 혼신의 힘을 쏟아 작품을 완성한다.

경기도청과 MBC가 공동으로 주관한 학교 도서관 지어주기 프로젝트의 모든 홍보물과 부스 디자인도 그의 첫 작품이다. 한국전력과 수원 중앙초등학교 전시관도 그의 상상력과 땀의 결과물이다. 모두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지금 이 회사의 탁월한 디자인과 기획력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여러 교회와 학교로부터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한국에 100년이 넘은 교회가 200곳이 넘습니다. 한국 교회사의 중요한 자료들을 모두 소유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 중요한 유물과 유산들이 잘 보존되지 못한 채 흩어져 있습니다. 각 교회마다 전시관을 만들어서 그것을 잘 보존해야 합니다. 초기 기독교인들의 신앙과 삶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들입니다. 이제 그 일을 우리에게 맡겨주십시오.”

정 대표의 소망이다. 이 회사는 한국교회사에 남을 만한 업적을 남겼다. 김준곤 목사의 민족복음화 여정을 담은 ‘CCC 역사 비전관’과 ‘김장환 목사 기념관’이 바로 그것이다.

‘CCC 역사 비전관’의 디자인과 스토리텔링은 정 대표의 완벽한 작품이다. 전시관은 엑스플로 74의 감동적인 사진과 자료, 파워 넘치는 설교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김준곤 목사의 100가지 질문에 대하여 젊은 대학생들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하나의 단어로 화답하는, 그 유명한 백문일답(百問一答)의 감흥에 눈시울이 붉어진다. 사랑하는 딸을 잃은 아버지의 눈물의 편지, 북한에 젖 염소를 보내자고 호소하는 노 목사의 외침, 젊은 대학생들을 향한 무한애정…. 요란스럽지 않으면서 감동이 있고, 화려하지 않으면서 품격이 있는 비전관의 모든 디자인은 정 대표의 기도 산물이다. 김장환 목사 기념관은 세계선교를 향한 김 목사의 열정과 극동방송을 통한 전파선교의 의지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교회 디자인은 제가 국내 최고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러 교회로부터 기념관과 전시관의 설계와 건축을 도와 달라는 요구가 있어요. 이미 제가 ‘교회 디자인 전문가’로 알려진 덕분입니다. 목회자의 신앙과 철학, 삶과 사랑을 표현하는 기술은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습니다. 오래된 교회나 대형교회는 반드시 기념관과 전시관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 일에 쓰임 받는 ‘준비된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정 대표의 2012년 비전이다(070-7123-3737).

<종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