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겨울 기독서적 특집] 사람처럼 모든 책에도 소명이… 소중한 ‘그 한권의 책’을 찾으셨나요
입력 2012-01-12 18:16
“모든 책에는 소명이 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기독 베스트셀러 작가 존 비비어의 말이다. ‘존중’‘관계’‘열정’ 등 비비어의 책은 내는 족족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는 소위 ‘성공한 작가’다. 그러나 이 땅에는 무수한 ‘무명의 작가’들이 있다. 그들이 정성을 다해 쓴 책 가운데 세상의 조명을 받는 것은 극히 일부다.
서점에 나가보면 책을 쌓아놓은 ‘매대’위의 수많은 책들이 나를 향해 손짓하는 것 같다. “나 좀 쳐다봐 줘요. 나를 집어 달라고요”라고. 그러나 대부분의 책들이 외면당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책은 매대 위에서 조차 사라지며 사람들에게 완전히 잊혀진다. 그러면 그런 책들은 의미 없는 것인가?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있는 책들만 가치 있는 것인가? 여기에 대해 비비어 목사는 “모든 책은 저마다의 소명이 있다”고 말한 것이다. 그는 “사람마다 소명(Calling)이 있듯, 책에도 소명이 있다”고 말했다. 수천만권 팔린 책이나 수십 권 팔린 책이나 모두 나름의 소명이 있다는 말이다.
생각해보라. 정성껏 만든 한 권의 책이 무수한 사람들에게 외면당한다. 수십 명만이 보았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나 그 수십 명 가운데 장래의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버락 오바마가 있다고 생각해 보라. 그 외면당한 한 권의 책으로 인해 세상은 바뀌어 질 것이다. 그래서 모든 책에는 소명이 있다!지극히 어려운 출판계의 현실 속에서도 오직 ‘그 한권의 책’을 위해서 온 정성을 바치고 있는 이 땅의 출판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특히 문서선교의 사명을 가슴에 품고, 하나님의 마음이 담긴 책을 내려 기도하며 책을 만드는 기독출판인에게 아낌없는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소명으로 가득 찬 출판인이 소명의 책을 만든다. 그 소명의 작업은 판매부수와는 상관없다!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