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겨울 기독서적 특집] 93세 그레이엄 목사의 ‘아름다운 노년’… ‘새로운 도전’
입력 2012-01-12 18:16
새로운 도전/빌리 그레이엄 지음/두란노
“하나님의 일에 은퇴란 없습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는 노년을 꿈꾸십시오. 단순히 늙지 마십시오. 그리스도인으로 멋지게 늙으십시오.”
금세기 가장 위대한 복음 전도자로 평가받는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본향으로의 귀환’을 앞두고 진솔하게 고백한 내용을 고스란히 녹아 있는 책은 모든 사람이 ‘나이’라는 외적 환경을 뛰어넘어 자신에게 담은 책이다. 평생 믿음을 제일 가치로 삼고 살아온 그레이엄 목사의 삶이주어진 인생의 소중한 순간들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가오는 내일을 두려움이 아닌 감사로 맞이하라고 격려한다. 저자는 말한다. “오늘, 영원한 본향을 향한 당신의 인생이 새롭게 시작된다”라고.
올해 93세인 그레이엄 목사는 자신이 이 나이까지 살게 될 줄은 미처 몰랐다고 한다. 그는 이제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지도, 교회도 제대로 가지도 못한다. “백발이 성성해지고 하루하루 버티기가 정말 어렵다”며 노년의 고통을 말한다. 그는 노년의 고통을 결코 간과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레이엄 목사는 자신에게 다가온 노년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그러면서 노년에 어떻게 인생의 새로운 도전거리를 찾으며 우아한 마무리를 할 수 있는지를 제시한다. 그가 발견한 교훈들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역시 “나도 그렇게 살고, 늙고 싶다”고 고백하게 된다. 우리 역시 인생의 마지막까지 믿음의 삶을 살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는 성경 속 수많은 사람들이 인생 말년에 하나님께 쓰임 받은 것을 발견했다. 노아는 500세에 방주를 만들었다. 아브라함은 100세에 이삭을 낳았다. 모세는 80세에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었다. 그레이엄 목사는 우리 역시 그런 믿음의 영웅들처럼 살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더 이상 노년을 이를 갈며 죽지 못해 사는 끔찍한 시기로 여기지 말라’고 당부한다. 대신 하나님이 지금까지 이 땅에 남겨두신 이유를 발견하라고 한다. 일에서 은퇴하더라도 결코 삶에서는, 하나님의 일에서는 은퇴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지금 당신이 어떤 자리에 있든 일어나라”는 노 목회자의 소리가 절절히 들리는 것 같다(www.duranno.com·02-2078-3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