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씨 묘소 가야죠” 고문기술자 이근안 참회

입력 2012-01-12 00:52


‘고문 기술자’로 불리던 이근안씨가 고문 피해자인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명복을 빈다는 뜻을 전했다.

이씨는 11일 방영된 한 종합편성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30일 별세한 김 고문의 영결식에 가지 않은 것에 대해 “영결식이 엄숙하게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에 침묵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고문 묘소에 적정한 시기에 갈 것”이라며 “세상의 멍에 없이 영면하시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2008년 목사안수를 받은 그는 “많이 울고 기도하면서 한 살이라도 더 많은 내가 먼저 죽었어야 된다고 생각했다”며 “고문을 한 것이 괴롭지 않으면 목사가 되었겠나. 평생 한을 지고 산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김 전 고문이 2005년 보건복지부 장관일 당시 복역 중이던 자신을 면회하러 온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회고했다.

고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