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앞세워 하와이 점령한다… 1월 13일 PGA 소니오픈 개막 코리안 브라더스 8명 출전
입력 2012-01-11 19:10
역대 가장 많은 ‘코리안 브라더스’ 8명이 최고의 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도전장을 던졌다.
무대는 올 시즌 두 번째 PGA 투어 대회인 소니오픈(총상금 550만 달러·우승상금 99만 달러). 13일(한국시간)부터 4일간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0·7068야드)에서 열린다. 지난 9일 끝난 개막전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지난해 챔피언 28명만 출전했기 때문에 144명 투어 멤버가 총출동하는 이번 대회가 진정한 개막전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출전하는 한국(계) 선수는 최경주(42·SK텔레콤)를 비롯,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 배상문(26·캘러웨이)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 등 국내파 4명과 나상욱(29·타이틀리스트) 이진명(22·캘러웨이), 리처드 리(25) 존 허(22) 등 해외동포 4명 등 모두 8명이다. 양용은(40·KB금융그룹), 위창수(40), 앤서니 김(27·나이키골프)은 출전하지 않는다.
‘코리안 브라더스’의 선두주자는 최경주다. 42세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기량과 랭킹(14위)에서 그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개막전에서 공동 5위에 올라 이번 대회서도 우승후보로 꼽힌다. 대회 코스를 사전 답사한 최경주는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GA 투어 홈페이지는 2008년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올린 그를 우승 후보 2순위에 올려놓았다. 1순위는 개막전 챔피언인 스티브 스트리커(45)다. 2008년과 2009년 연속 톱5에 든 나상욱도 투어 홈페이지가 7위로 예상한 우승 후보다.
올해 PGA 무대에 뛰어든 배상문과 노승열의 선전도 관심거리다. 2009년 초청선수로 출전해 컷 탈락을 경험한 배상문은 9일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그린 주변 잔디가 까다로워 쇼트게임을 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드라이버 비거리 300야드를 넘는 노승열의 장타가 PGA에서 통할지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최경주는 이시카와 료(일본), 웹 심슨(미국)과 1·2라운드를 치른다. 심슨은 지난해 PGA 투어 상금랭킹 2위에 오른 강호다. SBS골프채널이 1∼4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