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테리·수아레스 청문회 소환키로

입력 2012-01-11 19:09

최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불거진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선수들이 의회 청문회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의회의 문화·미디어·체육 위원회는 3월 청문회를 열어 축구장에서 벌어지는 인종주의 실상을 파헤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위원회는 최근 사례의 진상부터 파악하겠다고 밝혀 존 테리(첼시),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 파트리스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가해자와 피해자가 대거 소환될 것임을 시사했다. 위원회는 선수들의 입을 통해 최근 사건들의 전모를 파악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대책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테리는 작년 10월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안톤 퍼디낸드(퀸스파크 레인저스)에게 인종차별이 섞인 욕설을 퍼부었다가 기소돼 올 2월 법정에 서게 된다. 우루과이 대표팀 출신인 수아레스도 작년 10월 경기에서 7차례에 걸쳐 에브라를 ‘네그로스(negros·흑인)’라고 불렀다가 8경기 출전정지와 제재금 납부 등 리그 차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