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복서 vs 8체급 석권… 세기의 대결 이뤄질까
입력 2012-01-11 19:09
‘덤벼라, 조무래기야!’
42전 전승의 미국 복싱스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WBC 웰터급챔피언·35)가 복싱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34)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메이웨더, 5월5일 파퀴아오에게 결투 신청’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메이웨더가 파퀴아오를 조롱하는 내용의 트위터 글 두개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메이웨터는 “파퀴아오, 5월5일 나와 대결하자. 전 세계 팬들이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잠시 후에는 “내 수감 기일이 연기됐다. 우리의 대전일이 정해졌기 때문이다. 꼬마야, 앞으로 나와”라는 두 번째 트위터 글로 파퀴아오를 자극했다.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대결은 ‘금세기 최고의 대결’로 불릴 정도로 빅매치로 여겨진다.
그 동안 양쪽 캠프에서는 수차례 대결을 약속했지만 번번이 연기돼 왔다. 메이웨더는 지난해 9월 전 여자친구인 조시 해리스 집에서 말다툼 도중 그녀의 두 자녀가 보는 앞에서 폭력을 휘둘러 기소돼 가정폭력 협의로 3개월 실형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메이웨더 변호인의 실형 연기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가까스로 감옥행이 미뤄졌다. 이에 따라 메이웨더 측은 “6월1일까지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MGM 그랜드호텔과 1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은 이행하는 것이 맞다”며 “이는 침체된 라스베이거스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대결을 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파퀴아오는 “거듭 말하지만 난 메이웨더와의 대결을 진심으로 바란다. 그는 내 최고의 상대가 돼 줄 것이다. 팬들도 내가 싸우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파퀴아오의 프로모터인 밥 애럼은 “트레이너인 프레디 로치와 매치메이커 브루스 템플러 등과 상의해 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