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값 왜곡 파헤치고… 공정위 유통구조 추적, 결과 발표키로

입력 2012-01-11 19:02


유통·판매 현장 가격 속임수 이젠 안 통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쇠고기 유통 전 분야의 가격왜곡 가능성을 조사해 발표한다. 또 카페베네, 탐앤탐스, 이디야 등 5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 대해 가맹본부-가맹점 간 불공정행위를 조사하기로 했다.

김동수 공정위원장은 11일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상반기 업무 추진방향을 밝혔다.

공정위는 당장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소값 폭락과 관련, 쇠고기 유통과정을 실사하기로 했다. 산지 소값이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유통경로와 높은 판매마진으로 정작 소비자들은 가격 인하 혜택을 못 보는 쇠고기의 유통구조 문제점을 집중 추적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주 중 쇠고기 도축에서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의 유통단계별 판매마진과 백화점·마트·식당 등 판매업소별 가격 등을 조사해 결과를 내놓을 방침이다.

또 국내 고급제품보다 4배 이상 비싼 고가의 유아복(2월)과 유모차(3월)도 차례로 조사해 품질 및 가격 타당성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이후 패스트푸드, 음료수, 생수, 등산화, 인터넷전화-TV 결합상품, 외국여행상품, 디지털TV, 스마트폰, 여성용 화장품 등의 가격과 품질도 조사해 결과를 3월 중 문을 여는 온라인 컨슈머리포트에 차례로 게재할 예정이다.

국내산과 가격 차가 큰 외국산 고가 유모차, 제조사가 생산과 판매를 맡는 SPA브랜드인 유니클로·자라(ZARA)·갭(GAP), 고혈압·당뇨 치료제 등의 가격거품도 따져볼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유통구조가 왜곡된 분야, 카르텔·부당표시광고 등 위법행위가 있는 분야의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거래와 소비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종석 기자 jsoh@kmib.co.kr